하.경.삶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3 본문

疏通 1 (with Me)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3

에제르 2010. 4. 30. 19:32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3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박종호 (시공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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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접하게 된 책이다...
바흐의 "B단조 미사"를 검색하던 중 알게 된 책...갑자기 내용이 궁금해져서 그냥 바로 구입했다.
물론 기대하고 산 책도 아니고, 저자 또한 전혀 알지도 못하고...그냥 충동구매랄까...

나는 클래식을 전혀 듣지 않는다. 상극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클래식은 정말 싫다...
이해불가, 시간낭비, 소음...아주 싫은 소음..내가 클래식이라는 음악에 대해 가지고 있는 평소의 생각이다.
그런데 어떤 성경해석 관련 책을 읽고 있다가, 저자가 "B단조 미사" 를 들어보란다...성령에 관해 설명하면서...
생전 클래식은 근처도 안가던 사람이 이 순간 갑자기 "B단조 미사"가 듣고 싶어졌다. 아주 강렬히...
그러면서 내 마음에 클래식을 들어야 겠다는 마음이 함께 일어나게 된 것이다. 별일도 다 있다...나는 정말 가요 팬인데...
70-80 가요....통기타 소리는 지금도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참 좋다...통기타 하나로 젊음을 표현하는 그 노래들이 아직도 제일 좋다..

암튼...이렇게 갑자기 클래식을 듣고 싶다는 생각에 검색을 하던 중 이 책을 구입하여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클래식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접하게 된다. 책 속에 포함되어 있는 CD를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느꼈던 그 감동을 나도 느껴보려고 시도해 보곤 했다... 

클래식에 대한 작은 이해와 음악을 거부감없이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 큰 소득이다.
클래식이 이제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제 어린아이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는 정도의 관심이지만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 대견하다고 생각한다...이 책은 나에게 이런 면에서 큰 도움을 준 책이다...

이제 클래식에 대해 마음을 열고, 첫 발을 딛었으니, 조금씩 천천히 다다가고 싶다. 클래식을 듣게 해 준 이 책에 감사한다.
이 책의 책머리에 이런 제목이 붙어 있다..."음악으로 위로받을 분을 기다리며"...
지금도 내 노트북에서는 나와 곧 친하게 될, 그러나 아직은 잘 모르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흘러 나오고 있다...이 음악들이 곧 나를 위로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혹 나와 같은 분들이 있다면...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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