疎通 2 (with YHWH)/Quiet Time

열왕기상 10:1-13 (지도자의 迷惑)

에제르 2010. 9. 28. 01:52
* 스바 여왕이 본 것(넋을 잃게 만든 것)(10:4-5)
   -. 솔로몬이 온갖 지혜를 갖추고 있는 것
   -. 그가 지은 궁전
   -. 왕의 식탁에다가 차려 놓은 요리
   -. 신하들이 둘러 앉은 모습
   -. 그의 관리들이 일하는 모습
   -. 그들이 입은 제복
   -. 술잔을 받들어 올리는 시종들
   -. 주님의 성전에서 드리는 번제물




스바 여왕이 보고, 확인하고 넋을 잃은 것은 솔로몬과 그 궁전에서의 모습들이다.
스바 여왕의 말(10:9)대로 공평과 정의로 다스려지는 솔로몬의 통치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태를 본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일어나는, 보여지는 모습만 보았을 뿐이다.
'그들만의 리그'를 보고 스바 여왕은 넋을 잃었다. 현명하지 못한 여왕이랄까...

이스라엘의 온 백성들이 행복하여야 하는데, 정작 행복해 하는 사람들은 그 궁전 안에 있는 극히 일부의 선택된 사람들, 권력 내부에 있는 사람들만이 행복해 할 뿐이었다.

당신을 모시는 부인들이야말로 행복한 여인들입니다. 언제나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로운 말씀을 듣는 신하들이야말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10:8 공동번역)
날마다 당신 곁에 머물면서 당신의 지혜로운 말을 듣는 이 궁중의 여인과 신하들은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10:8 현대어성경)

이 모습만 보고 스바 여왕은 솔로몬과 이스라엘을 평가하였을 것이다.


작금의 대형 교회와 그 지도자들을 보면 오늘 본문의 모습과도 비슷하다고 하겠다.
아마도 솔로몬과도 같은 미혹에 빠져, 그의 영광만을 추구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즐기면서, 이것이 마치 온 성도의 행복인양 포장하고 있는,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의 넋을 잃게 만들고자 하는 모습이랄까... 

자신의 설교가 마치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선포되고 있다고 착각하며, 온 성도의 마음으로 모은 헌금과 각종 대출로 교회 건물을 호사스럽게 건축하고, 온갖 사치품으로 치장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자신만 호의호식하고 자녀들 유학 보내고 대궐같은 집에 살며, 주변에 부목사, 전도사, 장로, 권사, 집사들이 둘러 앉은 모습을 보며 뿌듯해 하고, 그들을 머슴같이 부리며 즐기며, 각종 향응으로 받들어 올리는 시종들을 거느리고, 교회 건물을 주님의 성전이라며 각종 헌금으로 부를 축적하고, 또한 자녀들에게 대를 물리는 대형 교회의 목사들...

그들은 스바 여왕의 말(10:9)대로...
"하나님께서는 나를 좋아하셔서, 나를 성도들을 다스리는 담임 목사직에 앉히셨으며, 주님께서는 성도들을 영원히 사랑하셔서, 나를 이 교회의 지도자로 삼으시고,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게 하셨다" 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형 건물 안에 갇혀서, 마치 이 모든 것을 주님이 주신 것처럼 착각하고, 이 세상 사람들의 세상적 평가에 도취되어 주님과의 언약도 잊은체 기고만장하고 있는... 

교회의 리더들은 솔로몬과 같은 미혹과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 묵상을 하며 특히 대형 교회의 지도자들이 떠오르는 것은 너무 비약일까...억지일까...

며칠 전 한 대형교회의 유명하신 담임목사님이 교회에서 성추행 관련으로 안식년을 선포하셨다는 기사를 접하고 나니, 오늘 본문이 관련지어져 묵상이 된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받아 창녀들의 재판에서 보여준 솔로몬의 지혜와 백성들의 경외함을 이제는 볼 수가 없고, 대신 그 궁중의 여인과 신하들만 보인다.  

주님이 주신 목회의 은사를 통해서 그에게 맡겨진 주님의 자녀들을 양육하고 보호하고 인도하는 대신, 그것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취하려 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외형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의 평가를 받으려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미혹과 유혹에서 벗어나는 일, 피를 흘려가면서까지 싸우는 일...우리 모두가 해야 할 믿음의 진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