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疏通 1 (with Me)

모락산

에제르 2010. 1. 17. 22:34

지난 토요일에 모락산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 그리 높지 않은, 그러나 경치가 좋은 산이라고 하여 새해 첫 산행을 모락산으로 정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조금은 풀려서 걱정은 덜 되었으나,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아이젠이 필수입니다...

저는 아이젠이 없어서 걱정을 조금했는데, 같이 동행하신 분이 여벌로 준비를 해 오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감사~

인덕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계원예술대학교에 내려 학교 후문을 거쳐 모락산 산행 들머리를 만나게 됩니다...

 

초입부터 많은 눈이 반기고 있네요..눈을 밟으며 오르는 기분...오랫만에 느껴보는 기분입니다...좋네요~

온통 하얗게 덮인 산이 눈부시게 다가옵니다...설경을 만끽하면서 새해 첫 산행을 시작합니다...정말 기분 좋네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조용한 산을 호젓하게, 느림의 미학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눈덮힌 산행은 처음인데 겨울 산행의 맛을 조금은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얼굴을 스쳐가는 바람이 차갑긴 하지만, 가뿐 숨을 내쉬며 오르는 즐거움을 이기지는 못하네요...

한 달여를 쉬다가 간만에 오르니 숨도 차고, 다리도 힘들고 하지만 오를만 하네요...

구름산하고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천천히 산을 감상하면서 오르니 이런 기분에 가까운 산에 오르는 구나 싶더군요..ㅎㅎ

아주 가까운 주변에 이런 높이의 산들이 아주 많은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입니다...^^

 

 탁트인 시야가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과천, 청계산, 백운산 등이 보입니다...



중간에 시산제를 지낸듯 오색 깃발이 나무마다 걸려 있습니다...모락산 전투 설명도 있네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가지고 간 카메라가 더 이상 작동을 안 합니다...그야말로 안습...ㅠ.ㅠ...

이후로 사진을 하나도 못 찍어 아쉽습니다...그나마 제 카메라도 아닌데...

얼릉 하나 장만해야겠네요...이참에 DSLR로 질러볼까요..ㅎㅎ...오~~지름신이여~~~

모락산 정상이 너무 작아서 모르고 지나칠뻔 했네요...핸폰 카메라로 얼릉 인증샷 들이댔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미끄러워 조심 조심 내려오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그나마 아이젠이 없었으면 고생 좀 했을 것 같아요..

약 2시간 30분여의 산행이었습니다...모락산도 참 마음에 드네요...봄에 꼭 다시 한 번 만나러 와야겠습니다...또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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