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자작나무숲

올해가 가기 전에 가보고 싶었던 곳...미술관 자작나무숲(http://www.jjsoup.com/)

기회가 왔을 때 바로 가보는 것도 괜찮은 것...

그렇게 강원도 횡성으로 출발...네비게이션에 의지해서...

새말 I/C에서 좌회전해서 가다보니 이런 길에 접어든다...

이런 곳에 미술관이라...조금 불안한 마음에 조심스레 좁은 시골도로를 들어간다...

곳곳에 땅이 움푹 패어 차가 요동을 치며 기어간다...

들어가다 보니 드디어 팻말이 보인다...여긴가 보다...

차는 더 이상 못 들어가고 옆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태풍이 지나가고 날씨는 아주 화창하니 덥다...

주차를 하고 표시를 따라 쭈욱~ 조금만 들어가면 된다...

이제 매표소가 보인다...만원...음료수 포함 가격...

마음씨 좋게 보이시는 분이 혼자 앉아 계신다...한 눈에 봐도 주인장임을 알 수 있다..ㅎㅎ

입장표 & 차를 마실 수 있는 티켓을 주신다...도장을 찍어서...

이제 미술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랄까...다행이 지난 태풍의 피해는 없는 듯 하다... 제1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제1미술관에서는 "탁인아 초대전"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디를 봐도 흰색의 자작나무가 보인다...

날이 더워 시원한 차 한잔을 마시러 '스튜디오 갤러리'로 간다...

토마토 쥬스를 한 잔 부탁하고 여기저기 들러보며 카메라를 들이대었다...

오늘 손님은 아마도 나 외에는 없는 것 같다...나 혼자만의 여유...

큰 소리로 미술관 전체를 울려 퍼지는 클래식 음악은 마치 나를 위한 공연 같았다...

이렇게 좋을 수가...이 여유와 평안과 자연을 마음껏 누린다...

'철쭉꽃길'이라는 산책길을 따라 제2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에서는 미술관 주인이신 원종호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손님들의 숙박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하고 있다. 들여다 보고 싶었지만 접근금지라서...^^

다음에는 이 곳에서 숙박을 하며 자연속에서 깊이 머무르는 시간을 갖고 싶다...이쁘게 지어 놓은 곳...

자연과 더불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것이 인간의 존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좀 더 여유롭게, 여기저기 구경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을 조금 두고 왔다...

그래야 겨울이 가기 전에 한 번 더 들르지 않을까 싶어서...

너무 조용하고 한적하고 풍요로운 곳...마음이 정화되는 곳...

미술관 자작나무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