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疎通 2 (with YHWH)/Grasping His Story (206)
하.경.삶
저자와 본문 그리고 독자의 축 가운데 지금까지 필자는 저자 중심의 해석학의 당위성을 지적했다. 저자를 해석의 중심 축으로 하는 해석학은 의미 결정자가 본문을 기록한 저자일 때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쉬의 논증을 살펴보자. 비평자가 원저자를 고의적으로 없애버리면, (의미를 결정하는) 그의 위치를 빼앗아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문제는 필연적 으로 오늘날 이론상의 상당한 혼란을 초래한다.… 의미 결정자로서 원저자를 없애버리는 것은 정당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유 일한 규범 원칙을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본문의 의미가 저자가 원하는 의미가 아니라면, 그 어떠한 해석도 본문의 그 의미에 해당될 가능성은 사라진다. 왜냐하면 본문은 결정적인 혹은 결정지을 수 있는 의미를 지닐 수 없기..
3. 독자 중심의 해석학 독자 중심의 해석은 텍스트를 읽는 독자가 본문의 의미를 결정하는 최종 권한을 지닌다. 본문은 문자의 기호이며 여러 가지 중첩적 의미를 지닌 채 존재할 뿐 본문에 의미를 창조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최근의 문학과 신학에는 저자의 의도나 본문의 객관적인 의미에 대한 추구를 포기하고 독자가 의미를 해석하는 독자비평이 해석학의 자리를 차지한다. 독자가 의미를 창조한다는 말은 이것이 의도하지 않는 것을 살펴보면 의미가 명확해 진다. 첫째, 독자가 의미를 결정하는 해석은 본문에 나타난 저자의 관심을 살피는 해석이 아니다. 둘째, 본문에는 하나의 객관적인 의미가 존재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해석이 아니다. 독자중심해석이란 본문을 읽는 각각의 독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의미를 창조할 수 있다는 ..
2. 본문 중심의 해석학 저자 중심의 해석학은 1930년대에 이르러 도전에 직면한다. 저자의 통제에서 벗어나 주어진 본문을 통하여 의미를 확정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W. K. 윔사트(Wimsatt)와 몬로 비어스리(Monroe C. Beardsley)는 저자의 의도를 좇아가려는 잘못된 추구를 “의도적 오류”(intentional fallacy)라고 지적하며 텍스트의 자율을 강조한다. 그들은 저자의 의도란 알 수도 없으며 이를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해석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문학계에서는 T. S. 엘리옷(Eliot)와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를 중심으로 본문중심의 해석학 운동이 일어나고 이러한 움직임을 “신비평”(New Criticism)이라 부른다. 독자가 지닌 것은 텍스트 밖에..
1. 저자 중심의 해석학 전통적인 해석학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바르게 파악하는 것을 해석의 목표로 삼았다. 성경을 대하는 주해자의 목표는 하나님이 본문에서 말씀하는 의도를 찾는 것이다. 에베소서를 해석하려면 바울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그 의도를 찾아야 하며 누가복음을 해석하려면 본문에 나타난 누가의 의도를 읽어야 한다. 창세기 3:15절에 주어진 메시아에 대한 예언의 말씀은 모세 때와 다윗 때와 베드로의 시대가 다르지 않다. 저자가 원하는 의도를 무시하고 본문과 독자의 눈으로만 본문을 읽는 것은 해석의 주체를 상실하는 것과 다름 없다. 저자 중심의 해석학을 언급할 때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저자가 의도하는 의미가 과연 존재하는가? 하나님이 의도하는 것이 있다면 몇 개인가? 한 본문에 한 ..
주제별 연구 대 책별 연구 신약신학을 어떻게 연구해야 하는가? 신약신학을 역사적으로 방법론적으로 더 깊이 연구하려면 내가 쓴 부록을 읽기 바란다. 나는 독자에게 신약 성경 저자의 신학을 독자적으로 분리하여 연구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마셜과 티엘먼이 쓴 [신약신학]은 신약 성경 저자 각자의 신학을 특징 있게 다루고 있다. 그런데 만일 신약신학을 주제별로 소개한다면, 다른 저자의 신학이 어떤 특정 저자의 신학에 파묻힐 가능성이 있다. 베드로후서나 유다서는 바울 신학에 파묻혀서 겉 내용만 소개될 수 있다. 따라서 신약 성경에서 다른 정경이 기여하는 기여도가 경시될 수 있다. 그러므로 바울 서신과 같은 신학을 담고 있는 다른 짧은 서신의 신학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신약 성경을 각 책별로 연구..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F.F.Bruce) "예수가 역사적 인물이라면 당시의 이방 세계에도 알려져 있을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고 있다. 그리고 마치 예수를 전혀 역사적인 인물이 아닌 종교적으로 날조된 인물처럼 생각하면서 기독교를 공격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경 밖의 세상에서 불신 세계의 사람들에게 예수가 어떻게 알려졌던 가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오래 전 일이라 자료들이 사라진 것도 있고, 간접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예수의 역사성을 인식하게 해 주기에 충분한 증거들이 있다. 그것도 성경 밖에서 기독교를 적대시하거나 믿지 않던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서. Ⅰ. 이방인 저자들의 증언 1. 빌라도의 보고서(행적)에 대하여 당시 황제에게 보내는 빌라도(Ponti..
신약성경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ESV 학습 성경(English Standard Version Study Bible)에 수록된 미국 풀러 신학교 쉬라이너(Thomas R. Schreiner) 교수의 논문 '신약신학'을 요약해보면 다소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 이미 그러나 아직 아니 신약의 메시지는, 여인의 후손이 뱀의 후손을 이길 것이라는 약속으로 시작함으로 써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는 구약의 메시지와 분리될 수 없다. 하나님의 구원약속들은 특히 아브라함 언약, 모세 언약, 다윗언약, 새언약 같이 당신의 백성과 맺은 언약들에서 전개된다. 요한과 예수님이 무대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의 구원약속들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로마가 아직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다윗같은..
저자가 어떤 용어를 같은 책에서 혹은 다른 책에서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비교하여 그 단어의 특정 의미를 확정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바울이 빌립보서 2:12에서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라고 했는데, 바울이 "이루라"(work out)라는 용어를 다른 곳에서 어떻게 사용했는지 비교하면 여기에서 이 구절에서 바울이 의미한 것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바울은 공로에 의해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정립했는데, "이루다"라는 용어는 바울이 이신칭의(justification by faith)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사용된 그 용어가 아니다. 그곳에서 바울은 명사 ergon과 ergazomai 를 사용한다. 그러나 바울은 빌립보서 2:12에서 동사 kat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