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疏通 1 (with Me)

길상사

에제르 2010. 4. 7. 21:12
길상사를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한 번도 가 본적이 없었기에...
법정 스님의 책을 좋아했던 터라...오래전 읽었던 '무소유'도 그렇고...'일기일회'도 그렇고...
그러던 차에 마침 시간이 나길래 그냥 나섰다...
한성대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홍익중고앞에서 내려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눈이 가는대로 셔터를 눌러댔다...많이 찍어봐야 카메라도 알고 좋은 사진도 나오겠지...
주변이 워낙 부촌이라...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생각하며 찾는 길상사는 사뭇 혼란스럽다...
방송에서만 보던 '효재'가 이곳에 있었구나...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찾는 이들이 많다.
법정 스님이 이곳에서 거의 거처하신 적이 없다고 들었는데...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누구나 무소유를 말할 수는 있어도, 아무나 무소유를 실천하며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대한 집착은 결코 쉽게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마음과 생각과 육체의 모든 집착과 욕심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다면, 곧 '해탈'이요 '구원'이리라...



아직 오후 날씨는 쌀쌀하다...다리도 아프고...
길상사를 내려와서 한국민속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카페 'NONO'를 찾았다...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 싶었는데 'dutch coffee'를 추천하길래 '허니브레드'와 함께 허기를 채웠다.
'허니브레드'는 양도 많고 맛도 좋았다.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어울려 입안 가득히 즐겁다...
'dutch coffee'는 쓴 맛과 떫은 맛이 별로 없는, 커피향을 즐기며 마실 수 있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피곤한 하루...ㅎㅎ
이제 걸어다니는 관광은 힘들어지나보다...더 힘들어지기 전에 부지런히 걸어 다녀야지...^^

다음에는 북촌 한옥마을을 구석구석 걸어 다녀봐야 겠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
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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