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삶

문학으로서의 성경 본문

疎通 2 (with YHWH)/Grasping His Story

문학으로서의 성경

에제르 2010. 4. 16. 00:19


성경을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만 생각해 온 사람들이 종종 겪는 어려움은 성경 속에서 문학을 만날 때이다. 예를 들어 아가서에는 적나라한 성적 표현들이 있으며, 구약 성경의 1/3은 전형적인 히브리 시가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 문학과는 상관이 없는 글이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성경이 인간의 불완전한 언어와 저자의 독특한 문체를 따라 기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에 의해 영감이 되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성경이 문학이라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성경은 불완전한 인간의 언어로 기록, 복사, 번역된 것이다.

● 성경 각 권은 수많은 단어와 문장과 문단과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 성경 각 권은 시나, 역사 서술, 법률, 예언, 묵시 혹은 서신 등의 문학 양식(장르)을 가지고 있다.

● 성경 각 권은 지리, 연대, 주제, 논리적 순서에 따라 구성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 성경은 문학적 기법을 십분 활용하여 기록된 것이다.

● 성경에는 원 독자들이 사용하던 속담, 관용어구, 우화 등이 들어 있다.


위에 열거한 것들은 성경을 연구할 때 다음과 같은 것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 성경이 기록되었을 당시의 의미와 용례를 알아야 한다(번역, 사본의 한계).

● 모든 문장과 문단은 문법과 문맥을 따라 해석되어야 한다.

● 각 권 혹은 문단의 문학 양식을 알아야 자연스러운 해석이 된다.

● 각 권의 구조를 알면 대의가 파악되어 전체적으로 일관된 해석을 할 수가 있다.

● 문자적으로 혹은 비유적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뜻이 달라질 수 있다.

● 속담, 우화, 관용어구, 예화들은 숨은 뜻이 있게 마련이다. 예컨대, 마태복음 6:22의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는 구제에 관한 전형적인 히브리 속담으로, ‘성한 눈’은 구제를 좋아하는 의인의 눈을 가리키는 것이다(잠 22:9과 28:22 참조)

이처럼 성경의 문학적 배경을 연구할 때 단어와 문장의 의미만이 아니라 트고 작은 주제들까지 찾아낼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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