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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서의 성경 본문

疎通 2 (with YHWH)/Grasping His Story

문화로서의 성경

에제르 2010. 4. 17. 00:32


문화는 의복과 같아서 시대적 사상(思想)과 조류(潮流)는 반드시 문화의 옷을 입고 등장하게 마련이다. 성경도 예외일 수 없어서 우리가 성경을 펼치는 순간 바로 현대 문명과 고대 문명이 만나는 문화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특별히 성경에 대한 예비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치 외계인을 만나는 것과 같은 충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성서시대나 현대나 신앙과 삶의 원리에 있어서 다를 수 있겠지만 사고방식이나 살아가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다음의 몇 가지 예들은 우리가 성경을 연구할 때 성서시대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할 이유를 알게 해 준다.

● 선지자들이 메시지를 전달할 때 현대 설교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온건하고 예의바른 방식과는 달리 청중들이 수치심을 느끼도록 조롱하고 책망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 자식이 없어 일찍 죽은 형제의 후선을 이어 주기 위해 형수나 제수를 임신시키는 것은 미덕이었으며, 그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죄악이었다.

● 신약시대의 헬라 사회에서 여인들이 머리를 풀어 내리거나 빡빡 깎으면 곧 성적으로 방종한 여인 혹은 창녀로 오인될 수 있었다.

● 도망친 노예가 붙잡히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다.

● 예수를 믿는 유대인들이 코셔(Kosher)아닌 음식을 먹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 신약시대에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과 교제하지 않았고, 그들의 거주지를 통과하여 여행하지도 않았다.


위의 사실들은 우리가 성경을 연구할 때 다음과 같이 문화적 배경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 각 권 혹은 각 단원이나 문단과 관련된 문화적 이슈들을 찾아내야 자연스러운 해석을 할 수 있다.

● 저자가 문화적 이슈와 관련된 명령을 내리고 있을 때 그 곳에 감춰진 영원한 진리가 따로 있지 않은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특별히 현대에는 존재하지 않는 풍습들에 유의해야 한다.

● 저자가 원 독자들을 위해 사건의 배후에 있는 관습과 전통을 소개하고 있는지 혹은 생략하고 있는지 또 그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 본문에서 발견된 주제가 문화적 이슈와 관련이 있을 때, 그것이 현대 독자들에게 문자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진리인지 아닌지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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