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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 속으로의 시간 여행 본문

疏通 1 (with Me)

아련한 추억 속으로의 시간 여행

에제르 2009. 7. 4. 00:13

서울교육사료관(www.edumuseum.seoul.kr)을 가다...

점심을 먹고 무작정 삼청동을 향해서 간다...지금 아니면 언제 또 나갈까 싶어서 시간났을 때 생각났을 때 가야지 싶어 나섰다...

안국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니 풍문여고, 덕성여고라...아...기억이 조금씩....추억여행의 시작이다...

무작정 걸어 올라가기 시작한다...아직도 이 학교들이 여기 있구나...다들 강남으로 간 줄 알았더니...내가 정말 무심코 살았구나...

바닥에 약도가 있다



바닥에 약도가 그려져 있다...따라가자...그냥 가는 거지 뭐...이 길은 1960년 1월 이후로 처음 가는 길이다...
정독 도서관을 가 본 적이 없다..여고에도 가 본 적이 없다...정말 처음 발을 딛는 곳이다...서울에서 태어나 반세기가 지나도록...
아니면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거든가...추억이 전혀 없던가...그럴게다...


입구를 따라 올라갔다...촌 놈처럼 두리번 거리면서...가끔 되지도 않는 일본 말을 지꺼린다...관광객으로 보여 촌스러움을 면하려고... 내가 여태 이러고 살았나부다...ㅠ.ㅠ...이렇게 이 길을 따라 올라갔다...



돌담을 보면 옛 추억이 생각난다...20대 시절에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그 당시에 흔히 그랬듯이, 서클을 만들어 이름을 짓고 의기투합한다...그리하야 그 서클 이름은 "돌담"이었다...아마도 당시에 이 이름의 서클이 무지 많았으리라...ㅎㅎㅎ....



   

서울교육사료관 입구와 내부 전경...정독 도서관 옆에 있었다...여기도 물론 처음이다...이런 곳이 있었다니...





안에 들어가니 어린 시절, 학창 시절이 나의 뇌리를 스치며 나를 완전히 추억에 빠지게 만들었다...
문방구, 중고등학교 교복, 초등학교 교실....내가 지금 보고 있는게 아니라 이 곳에 있는 것 같았다...


정겨운 문방구

교복의 이력서

아...저..교련복...ㅋ~

초등학교 교실 전경





초등학교 교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삐걱거리는 마루 (아~ 이거 초로 문질러 반들거리게 닦느라 힘들었다..)




지금 서울 교욱사료관에서는 제7회 기획전 "교복의 이력서"展 을 하고 있다...

대한 제국당시 교복

일제 강점기 교복

내가 입던 교복

현재 교복




반가운 가방, 신발, 교복, 교모...그리고 모든 학교 뺏지가 수집되어 진열된 곳이다....
궁금했다...과연 내가 다니던 중학교, 고등학교 뺏지가 있을까?....찾아보고 싶었다...




발견~~~~............아~~발견~~~....대 발견이다...있었다...내 모교 뺏지가 있었다...나도 잊고 있었는데...생각났다...넘 기쁘다.

이 기분 누가 알까?...내 추억이 이 곳에 있었다..까맣게 잊고 살았던 내가 여기 있었다...ㅎ~


연서 중학교

반갑다..연서...널 까맣게 잊고 살았다

중경 고등학교

이 뺏지 없어져서 영 못 볼줄 알았는데...




나의 소중한 그러나 잊고 살았던 추억 속으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었던 즐겁고 반가운 시간이었다...

아...그 친구들...얼굴도 가물가물...이름도 가물가물...어디서 무엇들 하나.....

오늘은 앨범을 뒤적이며 나만의 아련한 추억 여행을 떠나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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