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疏通 1 (with Me)

삼청공원 가는길

에제르 2009. 7. 4. 01:37

서울교육사료관을 나와서 삼청 공원을 가려고 삼청동 길을 걸었습니다..

날이 우중충 한 것이 뭐...딱이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잔뜩 흐린 날이라고 하기엔 뭔가 하늘이 좌악 내려 앉은 것이 바로 비와 천둥이라도 쏟아 부을 것 같은 그렇지만 그러기엔 뭐가 아쉬운 햇살이 살짝 속 옷을 드러내는데 그렇다고 먹구름이 그냥 가기엔 또 뭔가 아쉬운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냥 돌아가기도 머하고 이왕 왔으니 삼청공원까지 가자 싶어서 걸어 갔습니다...

이 길도 반세기동안 처음 온 길이라 새롭더군요...여태 어딜 다니며 살았나 싶네요...서울 시내도 처음 가 본 곳이 이렇게 많으니...

암튼 이쁜 건물들이 참 많았습니다...그냥 눈에 들어 오는대로 똑딱이 셔터를 마구 누른거죠...

찻집...음식점...북 카페...악세사리 가게...구두 가게...모자 가게...갤러리...

다양한 건물들이 각자의 아름다움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눈이 참 즐거웠습니다...

한 번 감상해 보심이 어떨런지요...자주 다니신 분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저처럼 처음인 분들은 감상하는 재미가~...ㅎ~




중간에 비가 오는 관계로 삼청 공원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꼭 한 번 전망대까지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와야 겠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다리도 쉴 겸 cafe H 라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팥빙수를 뚝딱 해치웠습니다...조용해서 좋더군요...



요즘 다니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조금만 걸어 다녀도 무릎이 아프다는거...그래서 오래 걸어 다니기가 좀....

안습이지요...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비 맞고 다녔지만....구경 한 번 잘했네~~~~....

젊은 사람은 늙기 전에, 늙은 사람은 죽기 전에 다녀 보자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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