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삶

시편 73:1-16 (믿음의 확신대로 행하기) 본문

疎通 2 (with YHWH)/Quiet Time

시편 73:1-16 (믿음의 확신대로 행하기)

에제르 2009. 7. 30. 02:09
시편 73:1-16 (새번역)

나의 믿음의 확신
   -. 하나님은 마음이 정직한 사람과 마음이 정결한 사람에게 선을 베푸사는 분 (1)

나의 믿음의 흔들림
   -. 악인인데도 신세가 편하고, 재산은 늘어만 가는구나 (12)
 
나의 믿음의 흔들림의 결과
   -. 나의 믿음을 버리고 미끄러질 뻔함, 나의 확신을 버리고 넘어질 뻔함 (2)
   -. 거만한 자를 시샘하고, 악인들이 누리는 평안을 부러워 함 (3)

나의 믿음에 대한 의문
   -. 내가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온 것과 내 손으로 죄를 짓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온 것이 허사라는 말인가? (13)
   -. 하나님인들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가장 높으신 분이라고 무엇이든 다 알 수가 있으랴? (11)

나의 의문에 대한 잠정적 결론
   -. 내가 풀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였다.

목록 / 악인들의 모습과 행태

   -.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으며
   -. 몸은 멀쩡하고 윤기까지 흐른다.
   -. 사람들이 흔히 당하는 그런 고통이 없으며
   -. 사람들이 으레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아예 가까이 가지 않는다.

   -. 피둥피둥 살이 쪄서, 거만하게 눈을 치켜 뜨고 다니며
   -. 마음에는 헛된 상상이 가득하며
   -. 언제나 남을 비웃으며, 악의에 찬 말을 쏘아 붙이고
   -. 거만한 모습으로 폭언하기를 즐긴다.
   -. 입으로는 하늘을 비방하고, 혀로는 땅을 휩쓸고 다닌다.
   -. 그들이 하는 말은 "하나님인들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가장 높으신 분이라고 무엇이든 다 알 수가 있으랴?"


나도 자주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악인들 - 나에게 있어 악인은,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 내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 상식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 법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 이었었다 - 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나보다 잘 먹고 잘 사는가? 아니 내가 보기에 정직하고, 정결한 사람보다 오히려 더 잘 먹고 잘 사는가?
그리고 또 그들을 매우 부러워하곤 했다.(지금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 못하겠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주님의 공의와 정의가 살아 있다면 이럴수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정말 풀기 어려운 문제였다. 
그냥 대충 살아도 되는 것을 왜 교회 다닌다고 하면서 이 고생을 하나?...교회도 대충 다니면서...
아니야..그래도 이렇게라도 다니다 보면,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나님이 감동하셔서 보란듯이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실거야...
그래야 하나님도 체면 좀 살고, 나도 그렇고...명색이 그리스도인 인데...ㅎㅎ..머 대충 이런식 아니었던가?...

대충 오늘의 묵상의 결론은 안 봐도 비디오다... 악인들의 형통이 결국 다 허사라는 거 아니겠는가?...
그러니 그들을 부러워 하지 말라는 것 아니겠는가?
하나님께 정직한 마음으로, 정결한 마음으로 살라는 것 아니겠는가?...결국 우리에게 선을 베푸실 것이니까....^^

그러나 오늘 묵상은 조금 다른 생각이 든다.
내가 악인이 되어 있는 것이다.
나는 여지껏 묵상을 하면 선한 사람은 나요, 그 외는 다 악한 사람 아니었던가?...
나는 언제나 선한 사람이라는 입장과 관점에서 늘 묵상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악인의 이야기는 늘 남의 이야기 아니었던가?
근데 오늘은 내가 바로 그 악인이다. 악인의 모습과 형태가 거의 대부분 나에게 있다. 

피둥피둥 살이 쪄서, 거만하게 눈을 치켜 뜨고 다니며, 마음에는 헛된 상상이 가득하며, 언제나 남을 비웃으며, 악의에 찬 말을 쏘아 붙이고, 거만한 모습으로 폭언하기를 즐긴다.
입으로는 하늘을 비방하고, 혀로는 땅을 휩쓸고 다닌다.
하는 말은 "하나님인들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가장 높으신 분이라고 무엇이든 다 알 수가 있으랴?"
오만은 나의 목걸이요, 폭력은 나의 나들이 옷이다. 육체적 폭력만 폭력이겠는가? 언어의 폭력은 폭력이 아니던가?...

오늘 본문은 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아니라,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다.
하나님은 마음이 정직한 사람과 마음이 정결한 사람에게 선을 베푸시는 분이시다. 불변의 진리다.
나의 마음이 정직한지, 정결한지 돌아 보아야 한다. 더 이상 선한 사람인 척 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무조건 내 편에서, 나에게 선을 베푸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정직한 사람, 정결한 사람에게 베푸신다.
마음이 정결한 사람이란 말과 행동에 있어서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것은 또한 순수한 동기를 포함하며, 위선없는 행동이 증명한다고 한다.

나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정결한 마음에 있어 추호도 부끄러움이 없는가?
나의 마음과 행동이 일치함으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
나는 너무 안이하게 그리스도인이라는 명목으로 선한 자의 편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비판하고 있지 않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믿음의 확신대로 그대로 행하는 것만이 내가 살 길이다. 
내가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 가고 있으며, 내 손으로 죄를 짓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는 길만이 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