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삶

고린도후서 6:1-13 (우리의 정체성) 본문

疎通 2 (with YHWH)/Quiet Time

고린도후서 6:1-13 (우리의 정체성)

에제르 2009. 8. 11. 01:55
고린도후서 6:1-13 (새번역)

* 목록 / 하나님의 일꾼의 인내

   - .환난       -. 궁핍       -. 곤경      -. 매 맞음       -. 옥에 갇힘      -. 난동      -. 수고       -. 잠을 자지 못함       -. 굶주림


* 목록 / 하나님의 일꾼의 사역의 도구

   -. 순결      -. 지식      -. 인내      -. 친절      -. 성령의 감화      -. 거짓 없는 사랑      -. 진리의 말씀      -. 하나님의 능력   
   -. 의의 무기


* 반어법(irony)/목록/ 바울(하나님의 일꾼)의 정체성

 속이는 사람  진실한 사람 
 이름없는 사람  유명한 사람 
 죽는 사람  살아 있음 
 징벌을 받는 사람  죽임을 당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음 
 근심하는 사람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함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모든 것을 가진 사람 



거짓교사들의 말을 들은 고린도교회의 눈으로 볼 때 바울은 분명 위 표의 왼쪽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
그들의 눈에 비친 바울 일행의 모습은 그들을 거짓 복음으로 속이는 자들이었고, 추천장도 없고 예루살렘의 12사도들처럼 유명하지도 않았으며, 각종 고난과 옥에 갇힘과 매맞음으로 돌에 맞아 죽은 사람처럼되어 버려지기까지 했던 것으로 보아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죽는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며, 궁핍함으로 가난한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다. 아무도 바울을 신뢰하지 못했고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의 변증은 이렇다. 
그들의 눈에 그렇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사실 나는 진실한 사람이요(4:2), 유명한 사람이다. 너희들이 나의 추천장 아니냐(3:2)
너희들이 보다시피 나는 아직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지 않느냐(1:9-10)
내가 항상 기뻐하는 것을 보지않았느냐(1:14-2:3), 많은 사람을 부요케 할 정도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다(4:7). 
   


아마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나의 정체성도 이런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 일 수도 있겠다. 
복음이 거짓으로 들릴 수 있겠고, 뭐 이름없는 거야 어찌 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나름 그래도 여기저기 섬김으로 아시는 분들은 다 아는데..ㅎㅎ...근심 걱정하는 거야 인생사 다 겪는 일로 나라고 별수 있겠나... 역시 다른 사람의 눈에도 많은 근심 걱정 다 똑같이 한다고 생각하겠지...그렇다고 하나님 믿는다고 하면서 복을 많이 받아 잘먹고 잘 사는것도 아니고 늘 지지리 궁상으로 산다고 하겠지...하는 일도 잘 안되는 것을 보니 교회다닌다고 다 잘되겠나 다 똑같지...뭐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을까?...

그러나 바울과 같이 나의 정체성은 보여지는 것과는 달라야 한다.
진리만을 말하며 살아야 하겠고, 항상 기뻐하고 감사함으로 살아야 하겠고, 가난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베풀며 사는데 있어서 인색하지 않게 살고,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움으로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알고,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운(빌 4:11-12) 사람으로서 모든 것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과 가치관과 자부심으로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갈 때, 내가 보여지는 것과는 다른, 거듭난 사람, 새로운 피조물, 새 것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육신의 잣대대로 나를 보지말고, 그리스도의 영의 잣대로 나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꾼답게 처신하며 인내함으로 당당하고 담대하게 나를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의 향기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주님,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닌,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인내함으로 모든 것을 이기며, 순결과 지식과 친절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상 가운데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저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이름이 망령되게 불려지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저로 인해서 하나니의 은혜가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퍼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