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왜 절에 가는가? 왜 교회에 가는가? 그때그때 스스로 물어서 어떤 의지를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삶이 개선됩니다. 삶을 개선하지 않고 종교적인 행사에만 참여한다고 해서 신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명심하십시오. 무엇 때문에 내가 절에 나가는가, 무엇 때문에 내가 교회에 나가는가 그때그때 냉엄하게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상적인 타성에 젖어서 신앙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어리석은 짓을 할 수가 있습니다. <법정스님, 일기일회>


법정스님 참 많이 좋아했던 분입니다...물론 지금은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니구요...전처럼 같지는 않다는 것이죠...ㅎ~
다분히 신앙때문이겠죠..전에는 법정스님과 같은 노선을 걷다가 이제는 다른 노선을 걷는 입장이 되다 보니...^^
이 분 책 좋아했었는데...종교를 떠나서 참 좋은 글들로 젊은 시절 저의 영혼을 맑게 해 주셨던 분입니다...

법정스님 첫 법문집이라네요.."일기일회(一期一會)" - 모든 것은 생애 단 한번

일기일회(一期一會)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법정 (문학의숲, 2009년) 상세보기

뉴스에 소개될 때 한 번 사서 읽고 싶었습니다...아마 지금도 실망시키시지 않을 책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제가 읽고 싶어서 사둔 책들이 넘 많아 지름신이 발동을 안하더군요...ㅎㅎ..

우연히 인터넷을 하다가 위 글귀를 읽게 되었습니다...시선이 멈춰지더군요...동시에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참 좋은 글 쓰시는 것은 여전하시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제 가슴에 짠~하고 들어오더군요...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어리석은 짓을 할 수 있다는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신앙인 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믿고 따르는지 모르겠지만 터무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들을 서슴치 않고 해 대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글귀가 너무 좋아서 제 블로그에 담아보고 싶어 얼른 스크랩해 두었다가 이제 살며시 꺼내놓습니다...

저라도...정말로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