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삶

상처 본문

疏通 1 (with Me)

상처

에제르 2011. 5. 1. 21:09

 


오래 전에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 썩어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선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 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도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 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 하나 있다는 것

잘 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 복효근 / 상처에 대하여 ]




"세상 그 누구도 상처없는 사람은 없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또 감정적이든 영적이든 모든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성처가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이런 상처를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상처가 그저 부끄러운 과거나 흉터로만 남지 않고 치유의 원천이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수많은 상처 속에서도 치유자가 될 수 있다." (헨리나우엔 / 상처입은 치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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