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9:16-31

 * 저주의 이유(16)
   -. 남에게 사랑을 베풀 생각은 않고
   -. 가난하고 빈곤한 자를 괴롭히며
   -. 마음이 상한 자를 못살게 하였기 때문

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였으니	축복하기를 싫어하였으니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였으니
그 저주가 그에게 내리게 하십시오	복이 그에게서 멀어지게 하십시오	그 저주가 물처럼 그의 뱃속까지 스며들  고, 기름처럼 그 뱃속에까지 배어들게 하  십시오   그 저주가 그에게는 언제나, 입은 옷과 같  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하십시오

저주의 시편과도 같은 109편을 묵상하면서
말씀으로 내 모습을 곰곰히 반추하기 보다는
나는 다윗이요, 다른 사람들은 그 악인들인 것처럼
구구절절 저주를 퍼부울 사람들을 떠올리며 위로를 삼는 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죄인이요 악인임을 깨닫게 한다.
 
등록금 반값, 한진중공업, 유성기업, 백혈병 기업...
각종 사회면을 장식하는 파렴치하고 몰상식하기 그지없는 작태들...
그 중심에 있는 기득권층, 권력층의 아주 더러운 행태들...
그 중심의 하나에 대형교회 이름이 자리를 차지하며, 세상의 온갖 조롱과 모욕을 당하고 있는 수치...
 
내가 누구를 지적하며 탓하고 비난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오늘 본문을 빌어 동일한 마음으로 저주를 가득 담아 내 심정을 주님께 토로하고 싶다.



남에게 사랑을 베풀 생각은 않고...
가난하고 빈곤한 자를 괴롭히며...
마음이 상한 자를 못살게 하는...
이런 모습들이 나의 삶 속에서 행해지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방성하고 또 반성하고, 돌이키고 또 돌이키도록...
주님의 마음이 내 마음에 가득 차기를 기도한다.

주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가난하고 빈곤한 자를 위해, 마음이 상한자들을 위해 이 땅에 오셨다.
내가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나의 삶과 가치관 또한 주님을 따라야 하지 않겠나...
주님께서 나를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는 주님
하늘의 아버지 날 주관하소서
주의 길로 인도하사 자유케 하소서
새 일을 행하사 부흥케 하소서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르니
성령의 기름 부으소서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르니
내 잔을 채워 주소서

성령으로 채우사 주 보게 하소서
주의 임재 속에 은혜 알게 하소서
주 뜻대로 살아가리 세상 끝날까지
나를 빚으시고 새 날 열어 주소서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르니
성령의 기름 부으소서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르니
내 잔을 채워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