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삶
성서 연구를 방해하는 것들(2) 본문
고정관념이 자리 잡게 되는 원인은 한 가지 즉, 성서의 본문이나 특정 인물 혹은 개념에 대해 충분한 관찰과 분석 없이 성급하게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개인적인 성경 읽기나 묵상 혹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설교를 들었을 때 자주 일어난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성서 시대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우리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외국인이 한국에 처음 들어와 겪게 되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성서에 대한 고정 관념은 신앙생활을 한 햇수만큼이나 깊숙이 그리고 많이 개인 안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성서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먼저 자신이 과연 올바르게 알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연구하려는 본문이나 개념 혹은 인물 등에 대해 어떤 종류의 결론을 가지고 접근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비록 그가 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자신의 견해를 보강하는 이상의 소득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미지의 세계와 접촉하는 데에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새로운 지식을 가지고 세계관을 재정립하는 작업 또한 고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성서 연구는 필연적으로 삶과 세계에 대한 안목 변화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마치 뱃속의 아이가 자라면 모체와 분리되어 세상에 나와야 하고, 어린 아이가 자라면 부모를 떠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독립! 해야 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이다. 그것은 성서 연구를 막 시작하는 사람이나 이미 상당한 수준에 있는 사람이나 꼭 같이 해당되는 원리이다. 따라서 성서 연구에 있어서 더 이상 동원할 자료나 방법이 없을 때까지 여러 각도에서 철저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와 지리적 배경, 문화적 이슈, 저자의 의도, 문학 장르 등은 기본적으로 탐사되어야 한다. 이처럼 고정관념을 버리고 성서연구에 임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대한 발견과 깨달음을 향한 기대와 설렘이 있으며, 그 결과는 기쁨이 될 것이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행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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