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9:51-62 (예수를 따르는 길)

* 예수를 따르는 것(9:57-62)

어떤 사람	예수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먼저 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죽은 사람들을 장사하는 일은 죽은 사람들에게 맡겨두고, 너는  가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여라
먼저 집안 식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해주십시오	누구든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나님 나  라에 합당하지 않다

메시지를 보면...

어디든지 주님과 함께 가겠습니다	고생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 너도 알다시피 우리가 묵는 곳은  일류 호텔이 아니다.
하지만 며칠 말미를 주십시오. 아버지 장례를 준비해야 합니다	중요한 일이 먼저다. 네 본분은 삶이지 죽음이 아니다. 삶은 긴  박하다. 하나님 나라를 알려라
하지만 먼저 집에 정리할 일이 있으니 허락해 주십시오	머뭇거리지 마라. 뒤돌아보지도 마라. 하나님 나라를 내일로 미  룰 수는 없다. 오늘 기회를 잡아라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는 데 수반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전까지는 기꺼이 예수님을 따르고자 한다.
예수님은 인자는 집이 없으며, 따라서 그를 추종하는 이도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을 따르는 일을 미루기 위한 어떠한 변명이나 구실도 허용되지 않았다.
장례의 의무는 다른 모든 의무보다 우선으로 여겨졌다.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라는 말씀은 '그 의무가 스스로를 돌보도록 내버려두라' 혹은 '그 의무는 영적으로 죽은 자들에게 남겨두라' 는 의무다. 
예수님을 섬기는 데는 뒤돌아보는 일이 있을 수 없다. 그것은 뒤를 돌아보며 쟁기질하는 사람이 밭고랑을 반듯하게 내기를 기대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세 가지 말씀은 모두 예수님에 대한 절대적인 헌신이라는 개념을 표현한다.


예수를 따르는 것은 쉽고 편안한 길이 아니다. 누구나 다 갈 수 있는 넓은 길이 아니고 아무나 갈 수 없는 좁은 길이다.
고생 길이다.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고 영광과 권세를 누리는 길이 아니라 고난과 배척의 길이요 죽음의 길이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내게 적합하지 않다 (마 10:38)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길이다.
내가 무엇을 얻을까 해서 따르는 길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하는 길이다.
이 세상을 얻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얻는 길이다.
그래서 우선 순위가 있는 길이다. 무엇이 중요한 일인지 꺠달아야 하는 길이다. 제자의 정체성을 알아야 하는 길이다.
제자가 해야 할 일과 세상이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시요,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시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마 10:37)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는 길이다 (빌 3:13-14)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의 두 길에 양 다리를 걸치고 갈 수는 없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보험이 아니다.
오직 한 길만을 향해 달려 가야 하는 길이다. 세상에 미련을 두고 돌아보며 달리다가는 넘어지고 다른 길로 가며 절벽으로 떨어진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헛수고만 할 뿐이다.
 

우리는 너도 나도 예수를 따른다고 하면서 주님의 영광과 권능과 권세만을 얻으려 서로 누가 큰 사람이냐고 다투는 제자들과 다르지 않다.
쉽고 편안한 길을 원하며 주님을 따르고, 이 세상에서의 부와 성공만을 위해 달려가고, 우선 순위가 뒤바뀐체 자기 십자가는 커녕 조금도 손해를 보려하지 않는다.
예수를 온전히 따르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잘 살고, 잘 나가야 한다고 믿는 부와 성공의 신학이 판을 친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신다.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다"...

분명 잡은 줄로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여...
그대들이 잡은 줄은 썩고 끊어진 줄이라네...  

예수님을 따르는 보상은 우리의 기대와는 다른다.
예수님을 따르는 일은 세상의 일과는 다르다.
그 길은 모든 일을 희생하고서라도 기필코 걸어가야 하는 생명의 길이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걸어가고 있는, 걷고자 하는 길은 어떤 길인가?
지금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돌아보고 있으며, 어떤 일을 먼저 하려고 하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의나라에 합당한 사람인가?

그리스도인이란 매일 고난과 죽음을 길을 향해 한걸음씩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