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삶

영성 지도 본문

疏通 1 (with Me)

영성 지도

에제르 2011. 7. 25. 20:19





IFP 시험도 끝나고...

합격자 발표는 다음 주에 하니 그동안 홀가분하게 밀렸던 책을 읽어 볼까하고 손에 잡은 책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어 인터넷으로 구입하였다.

부피도 얇고, 크기도 작고, 내용도 각 제목 별로 짧아서 읽기 수월하였다.

그렇지만 빨리 읽어 내려가기 보다는 천천히 생각하며 읽어나가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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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영성 지도’로 제목을 번역된 본 저서의 원전 제목은 ‘Reden der Unterweisung’으로 직역을 한다면 ‘훈계의 강연’이다. 에크하르트 당시는 거의 모든 저서들이 라틴어를 사용하여 학문적 권위를 나타내었기 때문에 독일어로 저술된 이 책은 라틴어를 모르는 일반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평신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일련의 영성 강연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실제로 에크하르트는 여성 평신도 신앙 공동체들을 돌아다니며 순회 설교를 했으며 그의 신비주의적 설교들은 제도권 교회를 떠나 수도원적 공동체 생활을 하는 그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대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던 그의 영성 사상을 파악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며, 중세의 스콜라 철학에 대항하는 직관적인 신앙과 하나님과의 하나됨에 대한 사상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의 사상사적 가치를 자리매김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저서이다. 중세철학의 대가인 에띠엔느 질송이 그의 ‘중세철학 입문’의 마지막 부록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사상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이 ‘Reden der Unterweisung’에 대한 해설을 하는데 온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사상에 있어 이 초기작품의 중요성이 어떠한지를 가늠할 수 있으며, 에리히 프롬의 ‘소유와 존재’에서도 본 작품이 인용되며 깊게 다루어지고 있다.



목차

1. 진정한 순종에 대하여
2. 가장 강력한 기도와 가장 높은 사역에 대하여
3. 평정이 없는 완고한 사람들에 대하여
4. 우리가 내적, 외적으로 이루어야 할 내려놓음의 유익에 대하여
5. 본질과 근원을 선하게 만드는 것에 주의하라
6. 홀로 거함과 하나님을 소유함에 대하여
7. 자신의 사역을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8. 성장 속에서의 부단한 열심에 대하여
9. 죄의 성향이 주는 유익에 대하여
10. 의지가 올바르지 않다면 어떻게 의지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그 의지 가운데 모든 덕이 있도록 할 수 있겠는가
11. 우리가 하나님을 갈망하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숨기실 때 우리가 해야 하는 것
12. 죄에 대한 처리 - 우리가 죄 가운데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어찌 해야 하는가?
13. 두 종류의 참회에 대하여
14. 참된 확신과 소망에 대하여
15. 영원한 삶에 대한 두 가지 방식의 확신
16. 참된 회개와 구원의 삶에 대하여
17. 그리스도와 여러 성인들이 경험했던 외적인 고난을 겪지 않고도 어떻게 평안을 누릴 수 있는가? 어떻게 하나님을 따라야 하는가?
18. 우리는 왜, 마치 운명을 따르듯 자연적 습관을 따라 훌륭한 음식과 좋은 옷, 기쁨을 주는 동료들을 원하게 되는가?
19. 왜 하나님은 선한 사람들과 진리는 올바르게 만드시면서도 그들의 선한 사역은 방해받도록 허락하시는가?
20. 우리가 받는 주의 몸(성찬)에 대하여 그리고 그 방식과 태도에 대하여
21. 열정에 대하여
22. 어떻게 하나님을 따라야 하는지 그 올바른 방식에 대하여
23. 내적이며 외적인 사역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경제적 어려움과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에 중세 유럽 기독교 영성의 대가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ehart, 1260~1329)의 초기 저작인 ‘영성 지도’(원제:Reden der Unterweisung)가 출간되었다.
하나님과의 하나됨을 강조하며 마음 깊이 숨어 있는 욕망의 한 조각 까지 찾아내고야 마는 그의 깊이 있는 통찰은 영성, 사역, 목회를 가장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며,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꾸짖으시던 예수님의 목소리를 다시 들려주고 있다. 선한 사역들과 영적인 모든 일들도 내면의 올바르지 못한 욕망들로부터 출발될 수 있다는, 그래서 스스로 속이며 잘못된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의 깊이 있는 성찰은 쉽게 신앙의 세계로 들어오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무엇을 바로 잡아야 하는지를 친절한 상담가 처럼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가르쳐 주고 있다.
기독교 영성사에 있어 거대한 획을 그었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그러나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기하던 종교 지도자들로 인해 재판을 받다 병으로 세상을 뜬 것 처럼, 오늘날의 신앙인들도 자신들의 숨어있는 욕망의 동기들이 드러나는 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진정 빛으로 나아가는 큰 용기로 이 책을 읽는 자만이 영성의 큰 영광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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