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삶
요한복음 20:1-18 (부활하신 예수님) 본문
* 주간의 첫 날 이른 새벽
막달라 사람 마리아 | 시몬 베드로 | 다른 제자 |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삼베가 놓여 있 었고,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그 삼 베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한 곳에 따로 개켜 있었다 |
보고 믿었다 |
-. 그래서 제자들은 자기들이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 무덤 속 / 흰 옷을 입은 천사 둘
한 천사 | 다른 한 천사 |
예수의 시신이 놓여 있던 머리맡에 있었고 | 발치에 있었다 |
* 마리아 / 무덤 밖에서 서서 울고 있었다
천사들 | 마리아 |
여자여, 왜 우느냐? | 누가 우리 주님을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예수 | 마리아 |
여자여,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느냐? | 동산지기인 줄 알고 착각 여보세요, 당신이 그를 옮겨 놓았거든, 어디에다 두었는지를 내 게 말해 주세요 내가 그를 모셔가겠습니다 |
마리아야! | 라부니! |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제 내 형제들에로 가서 이르기를, 내가 나의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말하여 라 |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보았다는 것과 주님께서 자기 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전하였다 |
예수 부활의 증인들...
시몬 베드로...현장을 목격하였으나 깨닫지 못하고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 가다
다른 제자...보고 믿었으나 깨닫지 못하고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다
마리아...주님을 뵙고 주님의 말씀을 제자들에게 전하다
부활의 현장을 보고도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저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 간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그저 일상으로 돌아 간다.
많은 성경의 말씀을 듣고, 읽고, 배워도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많은 시간을 주님과 함께 하였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많은 기적과 이적과 표징을 보았어도 깨달음이 없으면 믿지 못한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그리스도이심, 그리고 부활하셨음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 영이 나를 위하여 증언하실 것이다 (15:26)
예수는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20:17)
따라서 예수가 하나님께로부터 보낼 보혜사, 진리의 영이 아직 오지 않았다.
그분 곧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듣는 것만 일러주실 것이요,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또 그는 나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그가 나의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6:13-14)
진리의 영이 아직 오시지 않았음으로 제자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주님의 것을 받아서 알려주시지 않으셨다.
따라서 제자들은 아직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20:9)
그러나 이제 예수는 부활하셔서 하나님께로 올라가신다
그리고 보혜사를 보내 주실 것이다
그 결과 이제 하나님은 예수의 아버지 곧 우리들의 아버지가 되시고, 하나님은 예수의 하나님 곧 우리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다
이렇게 예수는 부활하셨다.
믿는 자는 성령으로 깨달을 것이요, 믿지 못하는 자는 그저 일상의 자리로 다시 돌아 갈 것이다
그 차이는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죽음의 차이로 그날에 드러날 것이다.
가서 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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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는 청중들이 부활의 역사적 사실을 믿지 아니하였기에 예수 부활의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기록한다. 그러나 바울은 그 당시 그리스-로마의 종교적, 철학적, 문화적 영향력 하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의 부활이 신자(하나님의 백성이 된 새 이스라엘)에게 주는 신학적인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여 기록하고 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요한)와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이 빈 것을 확인했지만 단지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이해하였다.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그들이 부활을 믿지 못한 것은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다윗의 왕권을 성취하기 위하여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가 고난 받는 여호와의 종으로서 고난을 받고 죽으신 후에 삼일 후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분명히 말씀하셨음에도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 당시의 사람들처럼 정치적, 군사적으로 강력한 메시아만 기다리고 있었기에 부활을 믿지 못하였다. 부활이 믿지 못할만한 기적이기에 믿지 못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성경)을 믿지 못하였기에 부활을 기대하거나 믿지 않았던 것이다. 성경은 점점 그들이 부활을 믿어가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다.
그들이 무덤에 이르러 보니 세마포가 놓여 있었고 그리고 머리를 쌓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개켜 있었다(6-7절). 당시에는 세마포와 향료가 귀한 물건이었다. 따라서 만일 누군가가 막달라 마리아의 말처럼 예수님의 시체를 도적질해 간 것이라면, 세마포와 항료도 함께 없어져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쌓던 세마포와 향료는 무덤 안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따라서 예수님의 시체는 도적질 당한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도적질 당한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당시 놓여져 있었던 세마포의 형태를 통해 드러난다. 당시에는 시체를 쌀 때에 세마포로 시체를 둘러싸는 풍습이 있었다. 예수님의 시체도 이와 같이 세마포로 둘러 싸여져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을 쌌던 세마포는 마치 그 안에 있는 몸만 빠져나간 것처럼 처음 형태 그대로 남아 있었다. 만일 누군가가 예수님의 시체를 도적질 해간 것이라면 예수님의 몸을 쌌던 세마포가 처음 그 상태로 남아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시체는 사람들이 가져간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간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20:7절을 통해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7절은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개켜 있더라”고 말한다. 이 말은 머리를 쌌던 수건이 멀리 떨어진 다른 곳에 개어져 있었다는 말이 아니다. 당시에는 시체를 세마포로 쌀 때 몸과 머리만 싸고 목 부분은 싸지 않았다. 따라서 7절의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개켜 있더라”는 말은 예수님의 머리를 쌌던 수건이, 몸을 쌌던 세마포와 목 부분 만큼 떨어져서 처음 있던 상태 그대로 있었다는 말이다. 즉 7절은 예수님의 몸을 쌌던 세마포와 머리를 쌌던 수건이 처음의 상태 그대로 있었음을 알려주는 말이다. 무덤 안의 현장의 모습을 보고 이러한 사실을 잘 깨달은 제자들은 사람이 예수님을 가져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8절이 알려준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 살아나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나 아직 그 기쁨은 충만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9절에 나타난다. 9절은 ‘왜냐하면’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제자들은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라고 말씀하신 사실을 아직 알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9절).
마리아 역시 그랬었지만 두 천사의 증거와 예수님의 계시로 부활의 사실을 믿고 최초의 부활의 증인이 되었다. 우리도 부활을 단지 감상적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성경이 증거 하는 대로 성경에 근거하여 믿어야 한다. 부활주일에만 그 의미를 상고할 것이 아니다. 예수의 부활은 역사의 정점으로 새로운 종말의 시대를 열었다. 그의 부활의 역사적 사실과 아울러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살아가야 할 것이다. 예수를 부활시키신 하나님 아버지의 능력으로 죄와 사망의 세력을 극복하고 생명을 주는 자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어둠의 세력이 아니라 빛의 사자로서 생명의 복음을 전하며 그분이 걸어가신 그 길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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