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삶

큐티와 성경공부 본문

疎通 2 (with YHWH)/Grasping His Story

큐티와 성경공부

에제르 2013. 4. 17. 11:55

한국교회에서 오랫 동안 성경은 단순한 지식과 정리해 놓은 신학을 뒷받침해 주는 것으로만 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초 QT의 도입으로 성경을 나의 삶에 직접 관계된 말씀으로 보기 시작하였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실존적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식의 도구로만 사용했던 성경을 나의 삶에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는 것으로 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매일매일 삶을 인도받기 위해서 열심히 성경을 읽고 묵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QT의 긍정적 영향 이면에는 부정적인 모습도 드러나고 있었다.
성경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나 신학적인 주제에 대한 치열한 토론과 고민 등은 모두 쓸데없는 것이요 삶과 관련 없는 지성의 노름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QT의 영향으로 성경을 더 많이 읽고 묵상하게 되었지만, 그에 비례하여 반지성적인 경향도 증가하게 되었다.
신앙이 중요하지 신학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내가 주관적으로 깨달은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지 내가 깨달은 것이 바른 깨달음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따지는 일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당연히 실용적인 신앙으로 이어졌다.
내게 감동을 주고 삶의 실제적인 문제에 직접적인 지침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다.
그래서 내가 얻은 교훈이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 옳은지 그른지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않게 되었다.
지성주의도 문제지만 지성을 살인하는 반 지성주의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를 대항하여 높아진 세상의 모든 이론들을 타파할 수 있는 신학적 지성을 키워야 한다.
지성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이 이끄는 대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나의 양식으로 삼는 매일의 삶을 인도받는 성경읽기인 큐티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성경을 체계적으로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
양극단으로 흐르는 것은 옳지 못하다. 성경공부(신학)와 경건적 성경읽기는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 매일성경 QT 나눔 facebook 에서 옮겨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