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본질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 2:10 개역개정)


유대 전승이 말하는 선이란 다음과 같다.

-.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
   육체적인 것들이 자연 법칙에 순응하듯이 인간이 하나님의 도덕법에 순응하는 것이 선이다.

-.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
    인간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사회로부터 고상한 면을 이끌어 내어 만물에 내재하는 신성을 드러냄으로써 "여호와께서 과연 여
    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고 한 야곱처럼 인류로 하여금 경이감에 사로잡히게 하는 것이 선이다.
    반대로, 유대교 신비주의의 용어를 빌자면 "하나님의 임재를 세상에서 밀어내는 것"이나 "신성의 키를 줄이는 것"이 악행의 본
    질이다. 다시 말해서, 악행은 인간에게 하나님을 깨닫고 믿기 어렵게 만든다.

-.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하는 것
    고결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영위함으로써 영광이 하나님께 돌아가게 하는 것이 선이다. 의로운 행위나 친절한 행위는 반드시 그
    러한 결과를 낸다. 그러므로 유대교 전승은 그러한 행위 하나하나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는 일"을 이룬다고 말한다. 이 개념
    은 평범한 인간 행위들에도 적용되지만, 특히 사랑과 정의와 진리를 위해 자신을 용감하게 던지는 행위에 잘 어울린다. 실제로
    '순교'라는 뜻의 히브리어는 다름 아닌 키두쉬 하쉠(그 이름을 거룩하게 함)이다. 인간이 고귀한 이상을 위해 생명을 내놓을
    때, 하나님이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다.

-. 하나님을 닮는 것 
    인간 영혼이 거룩한 품성을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기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 선이다.
    이것이 다음 성경 말씀의 의미이다.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친근히 하기를 오늘날까지 행한 것 같이 하라.
    이것이 옛 성현의 권고의 취지이기도 하다. "우리는 힘써 하나님을 닮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자비로우시고 은헤로우시니, 우리
    도 그렇게 되기를 함쓰자."

-. 하나님 나라를 증진하는 것
    하나님께서 인간들과 인간 세상에서 자유와 진리와 선이 충만하게 되도록 일하실 때, 하나님과 함께 협력하는 것이 선이다.

이상의 내용을 유대교 도덕을 다룬 주요 경전의 표현으로 바꾸자면 이와 같다.

인간이 선을 행한다는 것은 토라의 계명들인 미츠보스(Mizvoth)를 준행하는 것이다. 이것을 행하는 자는 나머지 것도 다 행하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고, 하나님을 닮고, 하나님 나라가 땅에 속히 오도록 한다. (유대교의 기본 진리 p 86-89)

= 유대교의 기본 진리 / Milton Steinberg / 도서출판 한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