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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삶
아, 슬프다 주님께서 어찌 이렇게 진노하셔서 도성 시온의 앞길을 캄캄하게 하셨는가? 어찌하여 이스라엘의 영광을 하늘에서 땅으로 던지셨는가? 주님께서 노하셔서, 야곱의 모든 보금자리를 사정없이 불사르시고, 유다의 도성 성채들을 무너뜨려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통치자들을 욕보이셨다 타오르는 진노로 이스라엘의 힘을 모두 꺾으시더니, 원수 앞에서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오른손을 거두시고, 주위의 모든 것을 삼키는 불꽃처럼 야곱을 불사르셨다 우리가 원수나 되는 것처럼 활을 당기시고 대적이나 되는 것처럼 오른손을 들고 나서시더니 보기에 건장한 사람을 다 죽이시고, 도성 시온의 장막에 불같은 노여움을 쏟으셨다 이스라엘의 원수라도 되신 것처럼, 그를 삼키시고, 모든 궁을 삼키시고 성채를 부수시어, 유다의 도성에 신음과 애..
주님께서 하신 일 주님께서 분노하신 날에 내리신 이 슬픔 저 높은 곳에서 불을 보내셔서 내 뼈 속 깊이 들어가게 하시고, 내 발 앞에 덫을 놓아서 걸려 넘어지게 하셨으며, 나를 폐인으로 만드셔서 온종일 힘이 없게 하셨다 내가 지은 죄를 묶고 얽어서 멍에를 만드시고, 그것을 내 목에 얹어서 힘을 쓸 수 없게 하셨다 나를 내가 당할 수 없는 사람의 손에 넘기셨다 내 청년들을 무찌르시려고 내게서 용사들을 모두 몰아내시고, 나를 칠 군대를 일으키셨다 처녀 유다를 술틀에 넣고 짓밝으셨다 사방에 있는 적들을 시켜서 야곱을 치게 하셨으니,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더러운 성으로 여긴다 주님께서 하신 일은 옳으나 나는 주님의 말을 거역하였다 내가 애인들을 불렀으나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들은 나를 배신하였고 목숨을 이으려고 ..
* 대조 예전에는 사람들로 그렇게 붐비더니 예전에는 뭇 나라 가운데 으뜸이더니 예전에는 모든 나라 가운데 여왕이더니 이제는 이 도성이 어찌 이리 적막한가! 이제는 과부의 신세가 되고 이제는 종의 신세가 되었구나 이 도성이 여인처럼 밤새도록 서러워 통곡하니 예전에 이 여인을 사랑하던 남자 가운데 그를 위로하여 주는 남자 친구도 없으니 빰에 눈물 마를 날 없고 찬구는 모두 그를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는가! 유다가 고통과 고된 노역에 시달리더니 이제는 사로잡혀 뭇 나라에 흩어져서 쉴 곳을 찾지 못하는데 뒤쫓는 모든 자들이 막다른 골목에서 그를 덮쳐 잡는구나 시온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쓸쓸하다니! 명절이 되었는데도 순례자가 없고 시온 성으로 들어가는 모든 문에도 인적이 끊어지니 제사장들은 탄식하고, 처녀들은 슬픔..
그 날에 더 많은 사람이 바울의 숙소를 찾아왔다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엄숙히 증언하고 모세의 율법과 예언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에 관하여 그들을 설득하면서 그의 속내를 터놓았다 더러는 그의 말을 받아들였으나, 더러는 믿지 않았다 * 예언자 이사야의 말 이 백성에게 가서 말하여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한다 이 백성의 마음이 무디어지고 귀가 먹고 눈이 감기어 있다 이는 그들로 하여금 눈으로 보지 못하게 하고 귀로 듣지 못하게 하고 마음으로 깨닫지 못하게 하고 돌아서지 못하게 하여 내가 그들을 고쳐 주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이 구원의 소식이 이방 사람들에게 전파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야말로 그것을 듣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 몰타 섬 섬 사람들이 우리에게 특별한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사흘 동안 친절하게 대접해 주었다 그들은 극진한 예로, 우리를 대하여 주었고 섬 사람들이 그 뱀이 바울의 손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틀림없이 살인자이다. 바다에서는 살아 나왔지만, 정의의 여신이 그를 그대로 살려 두지 않는다"하고 서로 말하였다 그런데 바울은 그 뱀을 불 속에 떨어버리고,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 섬사람들은, 그가 살이 부어 오르거나 당장 쓰러져 죽으려니, 하고 생각하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오랫동안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런 이상이 생기기 않자 그들은 생각을 바꾸어서, 그를 신이라고 하였다 보블리오의 아버지가 열병과 이질에 걸려서 병석에 누워 있었다 바울은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손을 얹어서 낫게 해주었다 이런 일..
열나흘째 밤이 되었을 때에 우리는 아드리아 바다에 떠밀려 다녔다 한밤중에 선원들은 어떤 육지에 가까이 이르고 있다고 짐작하였다 배에 탄 우리의 수는 모두 이백일흔여섯 명이었다 날이 새니 어떤 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래밭이 있는 항만이 보였다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달아나려고, 이물에 닻을 내리는 척하면서 바다에 거룻배를 풀어 내렸다 병사들은 죄수들이 혹시 헤엄 쳐 도망갈까봐, 그들을 죽여 버리려고 계획하였다 "만일 이 사람들이 배에 그대로 남아있지 않으면, 당신들은 무사할 수 없습니다" 바울을 구하려고 그러자 병사들이 거룻배의 밧줄을 끊어서 거룻배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백부장은 병사들의 의도를 막고, 헤엄칠 수 있는 사람들은 먼저 뛰어내려서, 뭍으로 올라가라고 명령하였다 이 배만 잃을 뿐, 여러분 가운데..
때마침 남풍이 순하게 불어오므로, 그들은 뜻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닻을 올리고서, 크레타 해안에 바짝 붙어서 항해하였다 그런데 얼마 안 되어서, 유라굴로라는 폭풍이 섬쪽 에서 몰아쳤다 배가 폭풍에 휘말려서, 바람을 맞서서 나아갈 수 없으므로, 우리는 체념하고, 떠밀려 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우리가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쪽을 따라 밀려 갈 때에, 그 섬이 어느 정도 바람막이가 되어 주었으므로, 우리는 간신히 거룻배를 휘어잡을 수 있었다 선원들은 거룻배를 갑판 위에다가 끌어올리고 밧줄을 이용하여 선체를 동여매었다 그리고 그들은 리비아 근해의 모래톱으로 밀려들까 두려워서, 바다에 닻을 내리고, 그냥 떠밀려 가고 있었다 우리는 폭풍에 몹시 시달리고 있었는데, 다음날 선원들은 짐을 바다에 내던졌고..
우리가 배로 이탈리아에 가야 하는 것이 결정되었을 때에 그들은 바울과 몇몇 다른 죄수를 황제 부대의 백부장 율리오라는 사람에게 넘겨주었다 우리는 아드라뭇데노 호를 타고 출항하였다 이 배는 아시아 연안의 여러 곳으로 항해하는 배였다 데살로니가 출신인 마케도니아 사람 아리스다고도 우리와 함께 하였다 율리오는 바울에게 친절을 베풀어, 친구들에게로 가서 보살핌을 맏는 것을 허락하였다 이튿날 우리는 시돈에 배를 대었다 우리는 시돈을 떠나 뱃길을 갈 때에 맞바람 때문에 키프로스 섬을 바람막이로 삼아서 항해하였다 우리는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앞 바다를 가로 질러 항해하여, 루기아에 있는 무라에 이르렀다 거기서 백부장은 이탈리아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서, 우리를 그 배에 태웠다 우리는 여러 날 동안 천천히 항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