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삶
성경(구약)을 보는눈(3) 본문
성경(구약)을 보는 눈
김근주(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기독연구원 느헤미야)
3. 구약 성경의 성격과 연구방법
구약성경은 기독교 경전이다. 이 책은 단순한 문학적 작품이 아니라, 종교의 경전으로서 신앙의 주요한 통로이며 대상이다. 그와 더불어 성경은 역사의 상황 속에서 형성된 책으로서 문학적 성격을 지닌다. 이것은 앞에서 보았던 바, 구약의 양면성 - 신적인 특징과 인간적인 특징 - 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구약의 성격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올바른 구약 이해의 첫걸음일 것이다.
3.1 계시
-. 증언(witness)과 계시
- 계시의 중요성 : 하나님께서 특정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을 알리신다. 가령 출애굽 사건은 바로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신 사건이다, 그러나 여기에 병행하여 반드시 말씀으로 알리시는 계시도 나타난다, 그를 통하여 그 백성들은 이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만일 말씀의 계시가 없다면 사람들은 사건의 의미를 알지 못할 것이고 그저 일회적이고 우연적인 사건에 불과하고 말 것이다. 출애굽만이 아니라 많은 사건들 속에서도 이러한 것이 해당된다,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받고 들은 자들은 사건을 이해하고 그 사건이 차지하는 위치를 알게 되지만 그렇디 못한 사람들은 비록 하나님의 계시로 이루어진 사건일지라도 그 뜻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듯 하나님의 행위를 통한 계시는 말쓴 계시와 병행되어 이루어진다.
- 계시의 목적 : 그렇다면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계시하시는 까닭은 무엇인가? 즉 계시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을 원래의 본성으로 회복 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완전한 교제를 나누도록 인도하고자 하신다. 이를 가리켜 하나님의 계시의 목적은 구속(救贖, redemption)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말은 한자나 영어 모두 '무언가를 대가로 지불하고 되사서 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쓰인 대가는 히브리어 "코페르" 혹은 "가알" 동사에서 잘 드러난다. 이스라엘이 드린 소나 양의 제물(코페르)을 받으시고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속량하시며, 자신의 능력이 없이 땅과 몸을 팔아버린 이들 가까운 친척이 나서서 대신 값을 지불하고 자유케 하듯이, 하나님께서 땅값 혹은 몸값을 지불하시고 우리를 자유인으로 회복하셨다(가알).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속"은 죄로 안해 팔린 이들 혹은 경제적으로 곤경으로 인해 종으로 팔린 이들을 값을 지불하고 되사셔서 자유인으로 만드신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되사시기 원하신다. 아담이래로 타락하여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진 사람들을 그의 계시행위들을 통해 다시 돌이키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되사는 일에는 대가가 지불된다. 그것이 구약성경에는 제사의 동물로 표현되고, 신약에서는 완성된 형태인 그리스도로 나타난다. 구속된 이들은 창조때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더불어 거하게 되며,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의 자유한 백성으로 살게 된다. 이 백성들은 자유로운 몸과 자유로운 땅 위에서 살아간다. 오직 하나님만이 땅의 소유자 이고 오직 하나님만이 몸의 소유자일 뿐, 세상 그 무엇에도 종이 되지 않고, 세상 그 무엇도 고유한 땅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내용의 핵심일 것이다. 그러므로 "구속"은 어떤 '영혼의 구원' 같은 것이 아니라, 완전한 몸의 구속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혼들의 모임이 아니라 온전한 육체를 가진 이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명하신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계시의 목적은 "구속"이지만, 이렇게 "구속"하시는 목표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라라"(출 19:5-6). 이를 생각하면 하나님의 계시는 두 단계의 목적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그 백성을 죄와 곤경의 상황에서부터 건져 내셔서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이끄시는 것이 게시의 첫번째 목적이라면, 그렇게 새로이 부름받은 이들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하는 것은 계시의 두번째 목적이요,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점진적 계시 :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이와 관련하여 "예정론"이라는 교리가 잇으며, 이러한 교리의 기본적인 전제는 사람의 앞날과 갈 길을 미리 아시고 정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계시는 "점진적인 계시"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아시지만 사람들에게 그의 뜻과 목적을 알리실 때 점진적으로 알리신다는 것이다. 처음에 모든 계시가 다 주어진 것은 아니다. 시간과 역사의 진전을 따라 새로운 계시들이 추가되었고, 초기에 주어진 계시의 의미와 폭이 후대에 갈수록 확장되고 분명하게 인식되었다. 이것의 결정적인 예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계시이다. 그렇다고 하여,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인류의 실패와 이스라엘의 실패를 경험하신 다음에 자신의 구원 계획을 새로 수립하여서 그리스도를 보내기로 하신 것은 아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는 만세전에 정하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구약의 백성들에게 그것을 분명히 알리지 않으셨고, "때가 차매" 예수께서는 여인의 몸을 통해 신약의 시대에 나신 것이다. 계시는 단순히 양적으로 증가하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이 질적인 비약도 나타나는 것이다. 계시의 이러한 면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구약성경의 초기시대에 하나님이 행하신 것르 볼 때 후대에 완전한 계시를 기대하고 그러려니 하는 것은 그릇된 신앙이라고 볼 수 잇는 것이다. 물론 후대의 완전한 계시의 흔적을 발견할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시도는 자칫 모든 시대를 같은 것으로 보아버리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들이 구약성경 안에서 "성령"에 대한 신약적 이해를 찾으려는 노력들이며, 삼위일체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려는 시도들이다. 이러한 시도들은 모두 하나님의 점진적인 계시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잘못 적용한 예들이라 할 것이다.
구약성경은 기독교 경전이다. 이 책은 단순한 문학적 작품이 아니라, 종교의 경전으로서 신앙의 주요한 통로이며 대상이다. 그와 더불어 성경은 역사의 상황 속에서 형성된 책으로서 문학적 성격을 지닌다. 이것은 앞에서 보았던 바, 구약의 양면성 - 신적인 특징과 인간적인 특징 - 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구약의 성격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올바른 구약 이해의 첫걸음일 것이다.
3.1 계시
-. 증언(witness)과 계시
- 계시의 중요성 : 하나님께서 특정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을 알리신다. 가령 출애굽 사건은 바로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신 사건이다, 그러나 여기에 병행하여 반드시 말씀으로 알리시는 계시도 나타난다, 그를 통하여 그 백성들은 이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만일 말씀의 계시가 없다면 사람들은 사건의 의미를 알지 못할 것이고 그저 일회적이고 우연적인 사건에 불과하고 말 것이다. 출애굽만이 아니라 많은 사건들 속에서도 이러한 것이 해당된다,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받고 들은 자들은 사건을 이해하고 그 사건이 차지하는 위치를 알게 되지만 그렇디 못한 사람들은 비록 하나님의 계시로 이루어진 사건일지라도 그 뜻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듯 하나님의 행위를 통한 계시는 말쓴 계시와 병행되어 이루어진다.
- 계시의 목적 : 그렇다면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계시하시는 까닭은 무엇인가? 즉 계시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을 원래의 본성으로 회복 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완전한 교제를 나누도록 인도하고자 하신다. 이를 가리켜 하나님의 계시의 목적은 구속(救贖, redemption)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말은 한자나 영어 모두 '무언가를 대가로 지불하고 되사서 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쓰인 대가는 히브리어 "코페르" 혹은 "가알" 동사에서 잘 드러난다. 이스라엘이 드린 소나 양의 제물(코페르)을 받으시고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속량하시며, 자신의 능력이 없이 땅과 몸을 팔아버린 이들 가까운 친척이 나서서 대신 값을 지불하고 자유케 하듯이, 하나님께서 땅값 혹은 몸값을 지불하시고 우리를 자유인으로 회복하셨다(가알).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속"은 죄로 안해 팔린 이들 혹은 경제적으로 곤경으로 인해 종으로 팔린 이들을 값을 지불하고 되사셔서 자유인으로 만드신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되사시기 원하신다. 아담이래로 타락하여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진 사람들을 그의 계시행위들을 통해 다시 돌이키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되사는 일에는 대가가 지불된다. 그것이 구약성경에는 제사의 동물로 표현되고, 신약에서는 완성된 형태인 그리스도로 나타난다. 구속된 이들은 창조때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더불어 거하게 되며,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의 자유한 백성으로 살게 된다. 이 백성들은 자유로운 몸과 자유로운 땅 위에서 살아간다. 오직 하나님만이 땅의 소유자 이고 오직 하나님만이 몸의 소유자일 뿐, 세상 그 무엇에도 종이 되지 않고, 세상 그 무엇도 고유한 땅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내용의 핵심일 것이다. 그러므로 "구속"은 어떤 '영혼의 구원' 같은 것이 아니라, 완전한 몸의 구속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혼들의 모임이 아니라 온전한 육체를 가진 이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명하신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계시의 목적은 "구속"이지만, 이렇게 "구속"하시는 목표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라라"(출 19:5-6). 이를 생각하면 하나님의 계시는 두 단계의 목적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그 백성을 죄와 곤경의 상황에서부터 건져 내셔서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이끄시는 것이 게시의 첫번째 목적이라면, 그렇게 새로이 부름받은 이들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하는 것은 계시의 두번째 목적이요,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점진적 계시 :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이와 관련하여 "예정론"이라는 교리가 잇으며, 이러한 교리의 기본적인 전제는 사람의 앞날과 갈 길을 미리 아시고 정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계시는 "점진적인 계시"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아시지만 사람들에게 그의 뜻과 목적을 알리실 때 점진적으로 알리신다는 것이다. 처음에 모든 계시가 다 주어진 것은 아니다. 시간과 역사의 진전을 따라 새로운 계시들이 추가되었고, 초기에 주어진 계시의 의미와 폭이 후대에 갈수록 확장되고 분명하게 인식되었다. 이것의 결정적인 예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계시이다. 그렇다고 하여,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인류의 실패와 이스라엘의 실패를 경험하신 다음에 자신의 구원 계획을 새로 수립하여서 그리스도를 보내기로 하신 것은 아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는 만세전에 정하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구약의 백성들에게 그것을 분명히 알리지 않으셨고, "때가 차매" 예수께서는 여인의 몸을 통해 신약의 시대에 나신 것이다. 계시는 단순히 양적으로 증가하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이 질적인 비약도 나타나는 것이다. 계시의 이러한 면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구약성경의 초기시대에 하나님이 행하신 것르 볼 때 후대에 완전한 계시를 기대하고 그러려니 하는 것은 그릇된 신앙이라고 볼 수 잇는 것이다. 물론 후대의 완전한 계시의 흔적을 발견할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시도는 자칫 모든 시대를 같은 것으로 보아버리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들이 구약성경 안에서 "성령"에 대한 신약적 이해를 찾으려는 노력들이며, 삼위일체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려는 시도들이다. 이러한 시도들은 모두 하나님의 점진적인 계시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잘못 적용한 예들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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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예인교회(http://www.yein.org/)에서 지난 3월 6일 진행된 "성경강좌 - 성경의 올바른 사용" (김근주 교수)의 강의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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